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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의정부

[의정부 반려동물 지도] 의정부 고양이호텔 '캣홀릭', 전문가의 손길로 케어하는 고양이 보금자리

by 야호펫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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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홀릭 홍승희 대표

 

"고양이호텔?" 애견호텔이나 고양이카페는 많이 들어봤어도 고양이호텔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한 반려인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자주 만날 수 없는 곳이 바로 고양이호텔이다.

 

흔히 만날 수 없는 고양이호텔이 의정부 의정부동에 있다. 20년 경력의 집사, 홍승희 대표가 운영하는 고양이호텔, 캣홀릭이 바로 그곳이다. 전문가의 손길로 고양이를 케어하는 곳, 고양이호텔 캣홀릭을 스케치한다.

 

 

캣홀릭 상호

 

고양이를 호텔링하고 있는 방

 

캣타워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들

 

캣휠

 

캣홀릭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상큼한 캣홀릭 상호와 함께 고양이들이 쉴 수 있는 방과 캣타워, 캣휠 등이 보인다. 그리고 "누구냥~"하고 반겨주는 개냥이들이 있다. "반갑다냥!"

 

홍 대표의 반려묘 3마리와 함께 호텔링 중인 냥이들을 만났다.

 

 

캣홀릭에서 만난 고양이들

 

캣홀릭에 찾아온 손님이 궁금했는지, 하나같이 마중을 나온다. 몇몇 친구는 카메라 앞에 머리를 들이미는 바람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기도 했다. 

 

필자 역시 실제로 고양이호텔에 들어와 보기는 처음이다. 생각했던 모습과는 달리 냥이들이 반갑게 맞아주어 필자 역시 기분이 업된다. 그래서인지 홍 대표가 들려준 냥이들에 대한 설명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고양이호텔에 있다는 게 마냥 신기해서, 생각이 온통 딴 곳에 가있었나보다.

 

그래도 반갑다고 다가와주는 고양이들을 보니, 시크할 것 같은 고양이에 대한 이미지들이 한껏 부드럽게 변한 느낌이다. 

 

 

캣홀릭 요금표

 

캣홀릭의 요금표이다. 요금표에 나온 A타입과 B타입은 창문의 유무에 따른 차이이고, C타입은 1~3마리의 고양이가 지낼 수 있는 방을 뜻한다.

 

고양이에 따라 창문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해서 A타입과 B타입처럼 차이가 있고, C타입은 다묘 가정처럼 여러 고양이가 한 방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링하고 있는 방의 모습

 

캣홀릭을 둘러보는데, 홍 대표는 초보 집사를 위해 이것저것 조언을 해준다. 

"고양이 털 같은 경우에는 손에 물을 묻혀 쓰다듬듯 빗어주면 효과가 있어요", "고양이 치석 같은 경우에는 A제품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더라구요", "고양이 케어하는 곳에 가시면 고양이 눈에 눈꼽이 꼈는지,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살펴보시면 좋아요"...

 

20년 경력의 집사인 홍 대표가 들려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초보집사에겐 교범이나 백과사전에 나온 말처럼 들린다. 

 

 

홍승희 대표가 입양한 반려묘 '후크'

 

캣홀릭의 다른 고양이 특징은 기억을 못하는데, 비단 후크만은 기억할 수 있다. 캣홀릭을 나서면서 홍 대표와 후크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 후크는 한쪽 다리가 없는 고양이로 2018년 홍 대표가 입양을 했다.

 

2018년 페이스북에 올라온 후크의 사연을 다음과 같다.

2018년 7월 27일
길고양이 친구들(길친) 페이스북 그룹

의정부입니다.
누군가가 뒷다리를 끈으로 묶은뒤에 비틀어서 길에 버리는 바람에 한쪽 다리를 잃어야만 했던 아기고양이의 사연 좀 읽어주세요...

후처치실의 장기투숙묘를 예방접종시키러 병원에 갔습니다.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떤 할머니께서 길에서 아기고양이 한마리를 데려오셨는데 뒷다리 하나가 누군가가 꽉 묶어놓은 끈에 의해서 괴사되어 구더기가 바글바글 끓고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수술시킬 돈도 없고 임시방편으로 치료만 해주면 길에 내어놓겠다고 하시면서 5만원을 보내셨대요.

그렇게 내어놓으면 어떻게 될게 뻔한 걸 아시는 원장님은, 할머니께, 맡기신 고양이에 대한 모든 걸 포기하게 하신 후 다리 절단수술을 해주셨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갈 곳이 없는 가여운 아가...ㅜㅜ
곰팡이성 피부염도 있고...
만져주니까 고릉고릉 부비부비하는...

너무나 얌전하고 예쁜...
사람에게 학대받고도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한달 정도 된 올치즈 아기고양이입니다...

혹시 길에 나갈 수 없는 불쌍한 아이를 위해 한자리를 비워놓고 계신 분이 있다면 생각해 주세요...

 

한쪽 다리가 끈으로 묶인채 길거리에 버려졌던 고양이, 할머니의 구조와 수의사 수술을 통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아이... 후크를 홍 대표가 입양한 것이다. 할머니, 수의사,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사람, 그리고 홍 대표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후크를 따뜻하게 맡아줬던 것이다.

* 후크의 사연 속 동물병원은 의정부 녹양동에 있는 '녹양동물병원'이라고 한다.

 

후크는 지금... "지금은 늠름한 청년 고양이가 되어 손님 고양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멋쟁이에요"라는 홍 대표의 말처럼, 새로운 가족, 집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늠름한 청년이 된 후크

 

캣홀릭에서는 후크의 모습을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홍 대표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한쪽 다리를 잃은 후크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부디 인간들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길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흔히 찾아볼 수 없는 고양이 돌봄 시설인 고양이호텔. 그야말로 고양이 전문가가 아니면 운영을 엄두조차 내지 못할 곳이 바로 고양이호텔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 그런 멋진 곳을 방문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집사들! 이제 장거리 여행이나 휴가철에, 우리집 냥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냥! 어딘지는 '캣홀릭'한테 물어보기 바란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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