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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의정부

[의정부 반려동물 지도] 의정부 가재울도서관, "도서관이 예술과 반려동물을 만나다"

by 야호펫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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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재울도서관은 버려진 교각 하부에 새롭게 탄생한 지하철역 공공도서관
  • 구지현 작가의 그림책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 포토월로 만날 수 있어
  • 사서 선정, 에릭 칼과 염혜원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한뼘 전시회' 진행 중

 

가재울도서관!

 

의정부 가재울도서관

 

지하철역에 공공도서관이 있다?... 의정부 시민이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필자 역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가능역에 가곤 하지만, 그곳에 도서관이 있는지 몰랐다. 가재울도서관은 의정부 가능역 3번 출구쪽에 있는 공공도서관이다. 지하철역에서 도서관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 그야말로 흔히 체험할 수 없는 멋진 시간이다.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도서출판 소나무가 출간한 구지현 작가의 그림책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의 이야기 길이 가재울도서관에 조성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반려동물 관련 책도 보고, 도서관도 살펴볼 겸 가능역으로 향한다. 가능역 3번 출구쪽으로 가는데 '의정부 스마트도서관'이 보인다. 도서관 미운영 시간에도 이곳 스마트도서관을 통해 책을 반납할 수 있다. 

 

 

가능역 3번 출구쪽에 있는 의정부 스마트도서관

 

도서관 건너편에 초록빛정원이 있고, 도서관 옆에는 북카페도 있다.

 

초록빛정원과 북카페

 

가재울도서관은 버려진 교각 하부공간에 가설건축물로 건립되었고, 도서관 위로 전철이 수시로 오가며 소음과 진동이 많다... 그래서 이런 곳에 도서관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서관은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보존서고를 2층에 만들고 운영시간 중 잔잔한 음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이제는 도서관 내부의 환경개선뿐 아니라 도서관 주변의 환경까지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재울도서관 이야기 길

가재울도서관은 출입구인 가능역 출구와 도서관 사잇길을 활용해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간을 조성했는데, 스토리텔링의 중심에 구지현 작가의 그림책 포토월을 두었다. 

 

도서관 사잇길에는 자전거 보관소 벽면에 아기자기한 그림도 그려져 있고, 바닥에는 동화책 속 그림들이 비춰진다.

 

 

구지현 작가의 그림책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 포토월

 

포토월 내용

더보기
반려견, 나의 세상은 너

초록에서 나와
노랑에서 기다리고
빨강을 함께 걷자
항상 너를
가장 먼저 기달릴게

가재울도서관이 계절에 맞는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더보기
개와 나의 그림책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
구지현 그림책

그녀와 개의 그림책
그녀와 진돌이가 맞잡았던 손안에 꼬물거리던 별.

함께 걸었던 빨강의 골목
 - 너를 금방 알아볼거야
 - 가장 먼저 너를 기다릴게
 - 안녕.고마워.그리고 미안해.

추억을 덮은 진돌이가
우리의 지친 일상과 기억을 위로한다

소나무

 

자전거 보관소 벽에 그려진 그림

 

바닥에 비춰진 동화책 속 그림

 

가재울도서관 실내 풍경

문을 열고 도서관 안으로 들어간다. 버려진 교각 하부 공간에서 탄생한 도서관... 가재울도서관 안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가재울도서관 내부

 

"우와, 멋있다"... '길 위의 여유'... 너무 멋진 말인데!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부터 가재울도서관의 매력에 반했다. 곡선미를 한껏 살린 실내 풍경이 직선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책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는 느낌이다. 

 

운영시간도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지하쳘역에 도서관이 있으니, 퇴근길에 들려 서가의 책들을 만나기에도 제격이다. 

 

한뼘 전시회

 

에릭 칼의 그림책이 전시되어 있다

 

가재울도서관에는 7월에 에릭 칼과 염혜원 작가의 책들을 전시하는 '한뼘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입구쪽에 에릭 칼의 그림책 등이 전시되어 있고, 안으로 들어섰을 때 좌측편에 염혜원 작가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도서관 한켠에서는 '에릭 칼의 애벌레와 갈색 곰: 에릭 칼의 대표 작품들을 주제로 한 booktrailer'가 7월 한달간 상영되고 있다.

 

'에릭 칼'

환상의 색채 마술사, 에릭 칼 (Eric Carle, 1929~2021)
색채의 마술사, 그림동화 거장, 에릭 칼이 91세의 나이로 얼마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에릭 칼이 만든 동화책들은 어린이들의 친구로 영원히 우리곁에 있습니다. 가재울도서관에서는 7월 사서컬렉션으로 에릭칼이 남긴 동화책을 소개하며 아름다운 색채와 맑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에릭 칼의 작품들

 

에릭 칼의 그림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에릭 칼의 애벌레와 갈색 곰: 에릭 칼의 대표 작품들을 주제로 한 booktrailer 상영 (7.1 ~ 30)

 

염혜원 작가

서울대학교 서영화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전공
'어젯밤에 뭐했니?'로 볼로나 라가치 픽션 부문 우수상
'야호! 오늘은 유치원 가는 날'로 에즈라 잭 키츠 상 수상
'물웅덩이로 참방!' 미국 아시아ㆍ태평양 도서관 사서 협회 선정 문학상(APALA) 수상
'수영장 가는 날'로 샬롯 졸로토 상 수상
쓰고 그린책: '쌍둥이는 너무 좋아', '우리는 쌍둥이 언니', '나는 자라요',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에는 그림 작가

 

염혜원 작가 한뼘 전시회

 

가재울도서관 사서분들이 선정한 7월의 '한뼘 전시회'.. '에릭 칼과 염혜원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라 생각한다.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

도서관 사잇길 포토월에서 본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 책이 도서관에 있는지 사서분께 여쭤봤다. 책은 신간코너에 있었고, 사서분은 책과 함께 책을 참고해 도서관에서 만든 엽서를 선물로 줬다. 

 

 

그림책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와 가재울도서관에서 제작한 엽서

 

도서관 의자에 앉아 구지현 작가의 그림책을 읽는다. '독특하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감동이다!'... 반려견과 자신의 모습을 독특한 자신만의 그림으로 표현한 구자현 작가의 작품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는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작가의 표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구지현 작가의 그림책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


"도서관이 예술과 반려동물을 만났다"

2021년 7월, 가재울도서관에 가면 에릭 칼과 염혜원 작가, 그리고 구지현 작가의 그림책 '너를 알아볼 수 있을까'를 만날 수 있다. 

 

도서관의 멋스런 곡선미를 감상하며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출퇴근길에 들려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 가재울도서관은 바로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