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거기 본향이죠?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가요?, "예, 반려견은 가능한데 야외에서만 식사할 수 있어요"
본향에 전화를 하고 애견동반이 가능한지 문의를 한 후 애견동반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본향으로 향한다. 야외에서만 가능하다고 하길래, '비가 오면 어쩌지?', '우천 시에는 애견동반이 제한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본향에 도착했다. 와우! 외부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본향을 보면서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아담한 대문이 반겨줬는데, 한자로 곱게 쓰여진 '本香'이라는 간판이 멋스럽다. 입구로 들어서니 초록의 식물들이 마치 반갑다고 인사하듯 활짝 피어있다.
우리보다 조금 먼저 도착한 손님들이 보인다. 일행은 반려견들과 함께 방문한 반려인 3분이었는데, 모두들 보스턴테리어와 함게 방문을 했다.
처음에는 견종을 잘 몰라 '프렌치불독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여쭤보니 보스턴테리어라고 알려준다. 산책 길에 알게되어 이렇게 식당에 함께 왔다고 한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야외 테이블에는 지붕이 씌워져 있었다. 그렇기에 비가 와도 식사할 수가 있다. 반려인들과 함께 온 보스턴테리어 4마리의 모습이 귀엽다. 처음에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해진다. '마을에서 산책하다 우연히 보스턴테리어 반려인이 만나기가 쉽지 않을텐데'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외부를 지나 본향 실내로 들어간다. 실내에 들어서니... 역시 입에서 절로 "와우!"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눈에 익숙하지 않은 본향만의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어릴적 시골 외가집에 온 느낌이다. 키, 짚신, 고무신, 하회탈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놓여있다. 당연히 멋진 그 모습 사진에 담는다.
대표께 여쭤보니 예전에는 칼국수집이었는데, 1년 전부터 본인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본향의 메뉴로는 김치찜과 전골, 들깨수제비, 떡갈비 등이 있다.
통상 음식점에 가면 2인 기준으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데, 본향에서는 1인분씩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고풍스런 분위기가 입맛을 돋우는 가운데 김치찜과 들깨수제비, 그리고 김치전을 주문해 식사를 한다. 평소 먹고 싶었던 메뉴를 한자리에서 맛보니 기분이 업된다!
창문을 통해 밖을 보니, 반려견과 함께 온 반려인들이 오손도손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며, 다들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궁금해, 반려인들께 여쭤봤다.
"저는 서울에 살고, 여기 두 분은 인천에 살아요. 오늘 의정부에 있는 (반려견) 수영장에 같이 왔다가 이곳 본향에 식사하러 왔어요"
'아하, 그렇구나!... 동네에서 산책하면서 평소 흔히 만날 수 없는 견종인 '보스턴테리어'를 우연히 만나기가 쉽지 않을텐데, 이 분들은 정말 보스턴테레어를 사랑하는 반려인들이구나!'... 드디어 궁금증이 풀렸다.
반련인들의 말을 들으니 '의정부에 (반려견) 수영장과 애견동반식당이 있어, 타 지역 반려인들이 오는구나'하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의정부 시민들은 모르는 애견 명소를 타 지역 분들이 아는걸 보니, 의정부에는 아직 필자가 알지 못하는 숨은 명소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의정부 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의 반려인들이 찾는 숨은 명소, 의정부 맛집! '본향'은 가히 숨겨진 의정부의 맛집이라 할 수 있다.
본향이 애견동반식당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에 대해 "1년 전 한 손님이 '야외 마당에서 반려견이랑 식사하면 좋겠어요'라며 야외에서 식사를 했는데, 다녀간 후 블로그에 가게를 소개해줬습니다. 그 글이 계기가 되어 반려인들이 저희 본향을 많이 찾아주시고 계셔요"라고 말한다... 와우! 본향에서 여러번 감탄사를 외친다. 멋진 손님인걸!
본향의 야외에는 2개의 테이블이 있다.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본향! 본향은 금오동에 있는 숨은 맛집이자 반려견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운치있는 의정부 애견동반식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