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어떤 내용의 영화일까?'
제목만으로는 쉽게 영화의 내용이 어떨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호기심에 영화를 시청했고, 금새 영화의 잔잔한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영화는 일본의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보호기간이 끝나면 안락사되는 유기견들, 구조활동을 하는 사람들, 임보하는 사람들, 입양하는 사람들, 강아지 공장, 동물보호소...
영화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두 장면이었다.
하나는 요양원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같이 지내는 모습이었고, 다른 하나는 거동이 불편해 반려견을 보호소에 맡긴 어르신이 차로 이동해 보호소에 있는 자신의 반려견과 만나는 모습이었다.
이웃 일본의 모습이었지만, 우리나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가령, 중성화수술을 통해 또 다른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는 모습, 유기견 부모의 날을 통해 유기견을 입양하는 모습 또한 우리와 유사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임보인은 입양시 까다롭게 새 주인을 선택했는데, 그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반려견 나츠를 잃고, 새로운 반려견으로 하루를 입양한 여주인공... 하루와 그날의 일을 얘기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정말 평온해보였다.
영화와 주인공은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사람들의 사랑과 열정으로, 유기동물 발생 수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을 몇 번 해봤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 이 시간도 동물보호를 위해 봉사하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 노력과 봉사가 큰 결실을 맺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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